딩딩이 먹을걸 잔뜩사왔다.
역시 된장녀답게 스타벅스를 사왔다. 카페라떼가 더 맛있는데...
딩딩이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해서 눈을 찍어보았다.
역시 나는 속눈썹이 길다. 근데 눈이 사납게 생겼다.
눈가에 주름을보니 나이가 실감이 난다.
이제 아이크림같은것도 바르고 관리해야하는 나이가 된것이다. (우리누나는 이미 늦었다고했음 ㅠㅠ)
성진이눈은 개구리눈이다.
딩딩은 눈밑에 실리콘이라도 넣은듯 눈밑 지방이탱글탱글하다.
저런눈이 늙어도 늙어보이지않는다고 했는데-
쑥은 눈이 소 눈 이다.
섬김의집 사무실이 있다는 이화동으로 향했다.
밤열시가 넘어서도 강남은 막힌다.
도대체 이 공사는 언제끝낼거니
조사장차가 또 멈춰섰다.
망할 냉각계통에 이상이 생겼다.
하지만 우린 이제 아무렇지않은듯 사진찍고 논다.
윗사진은 초점이 안맞아서 버릴사진이지만 다리가 가늘어보이게 나와서 <아끼는사진>폴더에 넣어놨다.
망할골프.망할 폭스바겐, 망할 딩딩카메라(눈이저게뭐냐 뭐 고양이떼냐)
역시 난 사진을 '그럴듯'하게 찍는다.
마치 19세기 포드차같이 보닛을열고 자연풍에 엔진을식혔다.
내종아리를 섹시하다고생각하는 여자는 진정 세상에 없는걸까.
일단 엔진열을 식히고 가까운곳에 주차하기로했다.
남산1호터널을 지나는데 엔진열안받게한다고 조사장이 시동을껐는데 브레이크가 안밟혀
약 30초가량 지옥을 맛보았다.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도 만났다.
택시를타고 섬김의집에 도착했는데 물을 한창 끓이고계셨다.
좋은분들이다.
기독교에서 운영하는단체라서 기도하는시간이 따로있었는데
봉사자로 참여한 어떤교회분이 기도를하면서 울었다. 솔직히 엄청난 거부감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박차고 나가고싶은충동이 일었는데,
좋은일하는데 굳이 그럴필요는없을것같아 마음속으로 '진정성'을 되새기며 꾹 참고 앉아있었다.
많은 노숙인들이 한끼 밥을먹기위해 모였다.
우리가 알고있는 지저분하고 냄새나는분들도 계셨지만, 전혀 노숙인같아보이지않는 그런분도 꽤 계셔서
많이 놀랐다. 눈에보이는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말이 떠올랐다.
그동안 저런사람들을 마주치기라도하면, 냄새나고 더러우니 피하기만할 뿐
왜 저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오게되었는지, 꼭 그럴수밖에 없었는지에대한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인간은 누구나 똑같은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저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게 더 행복하게 느껴졌다.
나는 밥을담당했었다.
마음같아선 듬뿍퍼주고싶었는데, 양이 많지않아 조금씩드릴수밖에 없었다. 그게 마음이 안좋았다.
라면담당 성진이, 딩딩
사람없는 일요일밤의 을지로입구는, 유난히 공기가 차가웠다.
앞으로 더 차가워지고, 이내 겨울이 오겠지..
가까운명동으로 걸어, 치킨집에 들어갔다.
새벽한시에 맥주와 치킨이라니..
텔레토비스러운 몸매는 언제 내다버릴까 싶다.
마늘치킨, 후라이드양념 반반을 단 몇십분만에 뚝딱해치웠다.
그리고는 이렇게 끌려서 집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