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HOLIC'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09/12/11 마감중. (2)
  2. 2009/11/23 사람을 만나는 것은 독서와 같아야 한다. (2)
  3. 2009/11/22 크리스마스. 그녀를 만족시킬 몇가지 방법들. (1)
TEXTHOLIC2009/12/11 04:07

몇 시간 째 키보드를 부여잡고 있는데도 쉽사리 글을 쓰지 못한다. 하고 싶은 말들이 머리 속에서 터져나갈 것처럼
가득한데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잊어버린 느낌이다.
요즘 항상 글을 써야 하는 데도 그렇다. 오히려 그게 문제인가.
허접한 글들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처럼 마감에 쫓겨 써대니 점점 스스로가 소진되어 간다.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면 이렇단다.

가끔 내가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곤 하는데 다시 읽어도 창피하지 않을 정도는 된다.
하지만 너무 패셔너블하고, 문장의
스타일에 치중한 나머지 내용보다 형식이 눈에 더 들어온다.
스타일도 다양하지 못해서 자꾸 반복되는 문형에 자주 쓰는
단어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보니 다른 사람이 봐도 내 글이라는 게 탄로날 정도이다.
좋기도 하지만 쉽게 싫증이 나는 강한 맛이다.
그 강한 맛에 내가 점점 질려간다.
담백해지고 싶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textholic
TEXTHOLIC2009/11/23 01:39

 

 

생각이 넓지 못했다고 생각하던 지난날엔..
적어도 작년까지도 나는 정신적으로 미숙했다고 생각한다.
(
물론 지금도 성숙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과도기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
그때도 사람들과 깊은 사고에 이르는 대화를 나누는 진지한 시간들을 좋아했다
.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나름대로 상대방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나와 같은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과는 급속도로 친밀감을 느끼고..
반대로 다른 생각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는 거리감을 느끼거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반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그대로 나만의 가치관에 갇혀서 내가 생각하는 방식과 다른 것은 무조건 틀리 다는 생각 속에 있었다는 것이다
.
이제 겨우 30년을 살아온 내가 생각하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 옳을 수는 없었을 진데.. 그런 쓸데없는 고집이 생겼었는지
....
최근에.. 나는 바쁜 시간을 쪼개면서 살아감에도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어떤 사람을 알았다. 그분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사람들을 대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관해서는 알지 못한다. 단지 단편처럼 쪼개져 날아오는 마디의 짧은 말들로 어떤 사람인가에 관한 정의를 있었을 뿐이다
.
하지만.. '정의'라는 자체가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
그다지 학식이 대단하지도 않고 오래 살아보지도 않은, 어린아이의 눈을 가진 내가-

어떤 사람을 '이러이러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는 일이 말이다.
책을 읽을 때는 일단 나의 생각을 접고 저자의 생각을 듣는다. 아니.. 읽는다
.
그리고 나서 생각이 나의 생각과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관해서 생각하는 것은 책을 읽고 ..

자신의 몫이다.
저자에게 이러쿵 저러쿵 따질수 있는건 아니잖는가
...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들어줄 있는 ..

그리고 이야기들을 나의 마음으로 받아들일 있는 .

그리고 그것이 통한다고 느꼈을 때는 진실된 친구가 있다는 ...
책을 읽듯... 잠시 나를 잊고 속에 빠지듯 사람을 만나자
..
그를 정의내리려 하지는 말고.....

저작자 표시
Posted by textholic
TEXTHOLIC2009/11/22 12:34

 

여자친구님이 있는 남자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때면 골치가 아프다. 차라리 솔로생활을 할 때는
집에서 인터넷게임이나 하고 짜장면이나 시켜먹으면 그만이었을걸, 연말에 크리스마스라.. 잔뜩 들떠있는 여친님을 어떻게 기쁘게 해드리고 달래줘야 하나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거다.
이 글을 읽는 연애프로, 내지는 선수님들이 보시기엔 철딱서니없고 다분히 아마추어적인 포스팅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디스 포스팅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복학생 아저씨라던가, 멋모르는 데이트 풋내기들을 위해 작성한 글이니, 이 포스팅을 읽고 뭔가 영감을 받아- 그대들만의 크리에이티브한 데이트를 하시기 바란다
.
더불어 빼빼로데이 공습을 시작으로 러블리한 연말분위기가 두려워 집밖을 나서는 것 조차 짜증이 밀려오는 우리의 천만 솔로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 곧 폭풍처럼 휘몰아치게 될 크리스마스에 그녀를 만족시킬만한 몇 가지 방안을 얘기해보자.


 

-Party

크리스마스 하면 역시 파티다.
친구커플들과 모여 삼삼오오 와인파티를 해도 좋고, 디제이장비를 셋팅하고 뚱치뚱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놀아도 즐겁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여친님과 둘만의 파티를 즐겨도 유후~! 언제나 규모가 크건, 작건 파티를 기획할 때 가장 문제되는 것은 바로 장소. 집에서 하는게 최상이겠지만, 엄마, 아빠, 강아지와 함께 둘러앉아 여친님과 크리스마스파티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
그래서 집에서 노는 것과 가장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대안이 호텔이겠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주머니사정과 취사문제 때문에, 요 몇 년 전부터 각광받는 파티 플레이스는 바로 레지던스. 12월초에 이미 동이 나버릴게 분명하니 (어쩌면 이미 예약 마감했을지도 모르겠다) 빠른 예약만이 살길이다. 형제들이여 서두르자
.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구조에 TV, 소파, 침대 등 기본적인 가구는 물론이고, 간단한 취사를 할 수 있는 부엌까지 갖춰져 있는 레지던스는  호텔부킹 전문사이트에서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
유의할 점:
1.
최근 많은 사람들이 레지던스를 파티목적으로 찾는다. 물론 삼삼오오 조용하게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시끄럽게 굴어 다른 투숙객들을 괴롭게 하고, 기물파손을 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 대다수의 레지던스들이 파티나 모임목적의 예약을 받지 않고, 적발 시에 환불 없이 퇴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출장오는 장기투숙자들을 위해 마련된 레지던스가 대부분이니 이점을 유의하자.

2. 당신이 평소에 키높이 깔창으로 그녀를 속여왔던 루저라면, 레지던스에 들어가려고 신발을 벗는순간 그녀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키 따윈 미리미리 솔직하게 말하라. 형제여.


*
준비물:
1.
여친께 대접하면 칭찬받는 요리들- 카나페, 파스타, 궁중떡볶이, 찹스테이크, 고구마 맛탕 등 그녀가 평소에 좋아했던 요리들을 인터넷 검색창에 치기만하면 레시피가 주르륵 쏟아진다. 장금이가 왕을 위해 요리했던 그 마음으로 정성껏 요리해보자.

2. 파티장소를 꾸며줄 간단한 인테리어들. 풍선에 리본을 늘어뜨리고 천장에 달아주고, 티캔들을 여기저기 켜보자. 여자들은 확실히 꽃과 다이아몬드반지에 약하다. 그리고 풍선과 촛불 가득한 방에도 약하다. 이건 내가 암.


*
정보: 크리스마스 당일에 레지던스에 찾아가서 방을 찾을 확률은 소녀시대가 mbc백분토론 진행할 확률보다 낮으니 서둘러 미리 예약하시길.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호텔혹은 레지던스만 쳐도 예약전문사이트가 수두룩하게 나온다.

 

 

  

-Restaurant

당신이 시간도 별로 없고, 이것저것 신경쓰기 귀찮아하는 쏘쿨맨 이라면 여친님을 위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라도 예약해보자. 원래 맛없는 음식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으면 어머~이거 너무 맛있다라고 하는게 여자다.
대한민국 국민당 평균소득이 오르면서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소위 때깔나는(?) 레스토랑이 서울에도 잘만 찾아보면 지천에 널렸다.


*
정보:  개인적으로 추천해줄만한곳을 몇 개 꼽아보겠다.

1. 종로 탑클라우드.- 종로타워꼭대기에 붙어있는 유명하고도 유명한 그곳. 가격이 좀 비싸지만 서울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통유리 전망대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사전예약은 필수. 인터넷예약도 되지만, 확실히 하기위해 전화로 꼭 확인하는 꼼꼼함을 잊지말자.

http://www.topcloud.co.kr/  전화번호: 02-2230-3000

2. 청담동 리스토란테 에오. – 이름이 좀 어렵다. 리스토란테 에오. 2층건물에 1층은 구르메 에오라는 레스토랑이, 2층엔 리스토란테 에오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다. 둘의 차이는 구르메 에오는 단품으로 음식주문이 가능하고, 리스토란테 에오는 코스형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것. 심플하지만 세련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인테리어에 놀라고, 독립된 방도 있다. 음식이 나오면 한번 더 놀란다. 왜 놀라는지는 직접 가보시길. 역시나 예약은 필수. 예약을 안하면 아예 먹을 수 없다.

전화번호: 02-3443-1970

3. 레스토랑 포스팅도 아닌데 일일이 레스토랑에대한 설명을 하려니 귀찮아 죽겠다. 형제들이 여친님의 행복을 위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할 hot한 레스토랑 검색키워드를 써주겠다. 검색고고씽. 이 마저도 귀찮다면 그냥 집 앞 김밥천국에서 캐롤이나 부르고 길바닥에서 추위에 떨던지.

[신사동 테이스티 블루바드], [신사동 블루밍가든], [청담동 팔레트고몽], [홍대 라스텔라], [홍대 언앨리], [63빌딩 워킹온더 클라우드],

 


-Study

크리마스가 대수랴. 대한민국 청년실업자가 어림잡아 113만 명이라고 한다. 취업문제가 갈수록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 놀기만 할 수는 없다. 취업 준비생 이라면 취업에 필요한 공부를 해야 하고, 이미 직장인이라면 진급과 연봉협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공부를.. 여자친구를 살살 꼬셔 도서관으로 가보자! 슥슥삭삭 연필소리만 울리는 조용한 도서관 서고에서 남들 몰래 메리크리스마스 뽀뽀를 해도 로맨스.(노처녀 도서관사서에게 걸릴 시 쫓겨나기 십상이니 주변을 잘 살핀후 실행할 것.)


*
준비물: 추위로부터 여친님을 보호해드릴 무릎담요, 보온병에 담긴 뜨끈한 유자차, 공부할 책.


*
정보: 크리스마스에 문여는 도서관은 많지 않다. 무작정 무거운 책보따리 짐싸들고 도서관 문 앞까지 갔다가 문이 닫혀있다면..오 마이 갓. 당신이 이제까지 쌓아놓은 공든탑은 우르르 무너짐과 동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마이너스 점수를 득템하게 됨은 물론이고, 그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갈것이다. 오늘이 크리스마스고 예약없이 갈곳은 아무곳도 없다는것을.ㅋㅋㅋ 시베리아벌판 한복판에 벌거벗고있는 쥐새끼의 기분을 느끼고싶지 않다면 미리미리 스스로 검색해보는 착한 젊은이가 되자.



-Play

크리스마스 당일 날씨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포근하다면 밖으로 나가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한강유람선 갑판위에서 로맨틱영화처럼 기타 치다가 호러영화처럼 손이 다 터져서 피가 나거나, 에버랜드에서 혹한기훈련 버금가는 칼바람을 뚫고 독수리요새를 타라는 소린 아니고.. 겨울마다 열리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나 하얏트, 워커힐호텔 스케이트장에서 김연아 뺨치는 트리플 악셀을 연습해서 여친님께 보여 드리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정보: 올해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광화문광장으로 옮긴다고 하니 참고하실 것. 특별히 서울시에서 크리스마스에 불꽃놀이와 레이져쇼도 뿌려 준다고 하니 추위에 강한 커플들이여 출동하라.




난 이렇게 준비된 남자라고.

저작자 표시
Posted by text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