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HOLIC2009/12/11 04:07

몇 시간 째 키보드를 부여잡고 있는데도 쉽사리 글을 쓰지 못한다. 하고 싶은 말들이 머리 속에서 터져나갈 것처럼
가득한데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잊어버린 느낌이다.
요즘 항상 글을 써야 하는 데도 그렇다. 오히려 그게 문제인가.
허접한 글들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처럼 마감에 쫓겨 써대니 점점 스스로가 소진되어 간다.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면 이렇단다.

가끔 내가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곤 하는데 다시 읽어도 창피하지 않을 정도는 된다.
하지만 너무 패셔너블하고, 문장의
스타일에 치중한 나머지 내용보다 형식이 눈에 더 들어온다.
스타일도 다양하지 못해서 자꾸 반복되는 문형에 자주 쓰는
단어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보니 다른 사람이 봐도 내 글이라는 게 탄로날 정도이다.
좋기도 하지만 쉽게 싫증이 나는 강한 맛이다.
그 강한 맛에 내가 점점 질려간다.
담백해지고 싶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textholic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