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2009/07/01 15:16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6월29일.
마감을 코앞에 앞둔 나는 백만번의 고민끝에 "D"를 만나기로했다.

"D"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고등학교 1학년때 올림픽공원과 용문학원(지금은 이투스던가?)앞에서 비가 미친듯이
내리던날, 출처를 알 수 없는 고삐리시절 나의 애마였던 검정색엑시브를 타고가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양쪽 무릎의 아까운피부를 아스팔트에게 나누어주는 슬픈 일이있었는데,
비에쫄딱젖어 피흘리는 나를 집으로 오라고해서(사고현장과 집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다친상처를
배려심없게도 퍽퍽한 거즈로문대고, 새살이 돋아난다는 복합마데카솔까지 듬뿍발라 반창고로 덮어준..
그것도모자라, 추위에 바들바들 떨던 내게 뜨거운 짜장면을 시켜주고 당시에  대유행했던 밀리터리스타일의
국방색(카키색이 아니었다. 그것은 분명 '국방색'이었음)뽀송뽀송한 바지와 두툼한 갈색잠바까지
내어준 친구다. 또한, 그는 당시 엄청난 인맥을 갖추고있었는데, 올림픽아파트에서 잘나가던
'갱톨릭'이라는 랩하는 성당형네집에, 그것도 고삐리로썬 상상도 할 수 없는 독서실마저 끝난시간 
새벽 세시에 나를 불러 랩을 들려주곤 거만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자기얼굴에 치켜세우며
"어때?"라고 자랑했던, 바로 그 친구다.(그땐 대답못했는데 지금 대답해줄게. 솔직히 별로였어 dude.)-

 
'그녀'를 만나기위해 미국에갔던 "D"가 돌아왔다.
우리는 약속을 잡았고, 나는 밀려있는 원고를 잠시 미뤄두고는 그가있는
2008 된장의 성지 가로수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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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xtholic